다른 것 되기
이지훈의 다른 것 되기
2010년 5월 4일 화요일
김태균 홈런(1호~9호)
2010년 4월 12일 월요일
시리어스맨
인간이 회피할 수 없는 가장 자명한 진실이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그건 죽음이다. 그 누구도 죽음이라는 절대명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인간의 모든 실존적 고민은 이 죽음을 자각하고 마주함으로써 시작된다. 세계에 던져진 존래로써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시리어스 맨>은 이 근본적인 질문을 ‘툭’ 던져 놓고 영화를 끝내 버린다. 기승전결의 일반적 영화문법에 익숙한 관객에게라면 퍽 불편하고 불친절한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 래리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가정의 가장이다. 성실하고, 착실한 삶. 그 어디도 불편해 보이지 않던 그의 삶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아내는 이웃집 아저씨와 바람이 나 이혼을 요구하고, 아들은 코카인을 피워대며 말썽을 부리고, 딸은 코를 성형하겠다며 래리의 지갑에 손을 댄다. 하나 있는 어리숙한 동생은 도박장을 기웃거리고, 래리를 음해하는 익명의 제보자 덕에 무난하리라 보였던 교수임용 심사에서도 난관에 봉착한다. 총제적 난국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 착하디 착한 남자의 일상을 이렇게 공격하는 것인가? 래리는 너무 답답한 나머지 세 명의 랍비를 찾아간다. 절대자는 그에게 답을 줄 수 있을까? 래리는 신의 답변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래리는 해답보다 질문만 안고 신과의 대화를 그만둔다. 이때, 그의 삶을 한 큐에 정리해 주는 한방이 찾아온다. 전화로 이야기하기 곤란하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 겠다는 의사의 전화한통. 래리는 현기증 날 것 처럼 머리가 깨끗해지는 것을 느낀다. 래리를 곤란하게 했던 모든 질문들은 이 전화 한방으로 모두 날라가 버린 것이다. 또, 말썽꾸러기 아들의 학교엔 거대한 토네이도가 불어온다. 그리고 영화는 끝난다.
질문만 던지던 영화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유도하고 끝나 버린다. 자연의 거대한 힘과 죽음이라고 하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 앞에 인간 군상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거대한 구조적 힘 앞에 인간의 자율성은 힘을 잃고, 삶은 의미를 잃는다. 열심히 살아본들 무엇하겠는가? 래리처럼 불행만 겪다가 죽음을 맞이할 텐데...영화의 끝에, 덮쳐오는 허무주의를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나는 김훈이 말하는 그 힘의 세계가 보다 근본적인 우주의 질서라는 사실에 동의하며, 그래서 우주적 원근법으로 세상을 관조하는 현자들에게 모종의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현실의 장에서 분투해야하는 나는 결국 정치적 보수주의로 귀결되고 말, 이 허무주의를 인정할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상 그대로에 대한 인정과 받아들임이 아니라 허무주의를 극복한 긍정의 삶의 방식을 찾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나가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세상에 어떤 답이 존재할까? 아마도 없다는 것이 가장 적절한 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린 답을 찾아가는 물음을 중단할 수 없다. 이 물음을 중단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자세, 그 자체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좋은 예술작품은 좋은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질문을 생성시키는 영화이고, 그 질문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새롭게 영화텍스트를 분석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리어스맨>은 수많은 질문을 낳는 영화라는 점에서, 그래서 수많은 독해를 유발시키는 영화라는 점에서, 분명 좋은 영화다. 조금 시리어스해지는 것을 감수하고도 볼 필요가 있는 <시리어스맨>이다.


아, 이 착한 남자의 일상은 왜 이리 꼬여만 가는가?

2010년 2월 5일 금요일
채식주의자

유기농 식품이나 생태적으로 건전한 음식을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느낀다면, 한국 생태 문제의 절반 정도는 이미 해결딘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2010년 2월 3일 수요일
<거미여인의 키스>
"거미여인의 키스"를 영어스터디하는 친구들과 함께 봤다.
영어스터디에서 "신자유주의와 박애주의"의 상관관계를 다룬 텍스트를
다루고 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인권영화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거미여인의 키스"를 보기로 한 것이다.

컬트무비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지 재미 없겠다고 생각했지만 착오였다.
황지우가 시를 헌사할 만하다.
개인의 자유를 소중히 생각하는 호모인 몰리나,
사회의 억압적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개인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정치범 발렌틴.
구조와 행위자...
이 영화는 1985년, 내가 태어나던 해 나왔는 데
이 시기는 한국은 물론 영화 감독의 나라(브라질)가 있는
남아메리카도 마르크스주의적 전통에 강하게 사로잡혀 있던 시기였다고 한다.
(이 시기를 경험적으로 서술하기에는 내가 너무 어렸다 ㅋ)
어떻게 이 당위를 대중에게 설득시킬 것인가?
어떻게 사회의 폭압적이고 구조적인 억압으로부터 민중을 해방시킬 것인가?
대의를 위해 소의를 희생할 수 있는 시기였고,
그것은 역사의 이름앞에 정당화될 수 있던 시기였다.
그러한 흐름에 이 영화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신념의 사나이 발렌틴이 몰리나의 진실한 사랑에 거미여인과의 짧은 단꿈에 빠진 사이, 몰리나는 사회구조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틈바구니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 발렌틴도 몰리나도 사랑의 힘으로 조금씩 자신의 정체성을 이동시켜 갔다. 영화는 우리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결코 사회구조로 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도, 인간해방를 위해 헌신하는 개인의 삶도 자유를 배반하는 거미줄에 갇히고 마는 역설을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구역질나는 나찌 부역 영화에 분노하던 발렌틴으로 하여금 거미여인을 이해하게 만들었던 몰리나의 사랑, 나찌 따위가 무엇이건 아름다운 로맨스에 열광하던 몰리나로 하여금 변혁에 동참하게 만들었던 발렌틴의 사랑, 바로 그것일 터.
거대한 서사에 함몰되었을 때 우리는 정작 중요한
이 사랑..일상, 웃음, 눈물을 놓치고 만다.
보수주의자 김훈은 단호하게 말한다
"나는 신념보다 의심을 신뢰한다"고.
신념이 사라져 버린 시대, 정의가 해체되어 버린 시대, 허위가 장악한 시대...
이 말은 때로 위험할 수도 있지만, 나도 근본적으로 김훈의 말에 동의한다.
신념은 의심의 과정에 묻어나는 것이지,
의심을 장악해 버린 화석화 된 신념이 말해주는 것은
질문과 자기성찰을 멈추어버린 가여운 영혼의 몸부림 뿐,
2월 1일 박노자의 한겨레 칼럼 제목은
황지우의 시를 덧붙인다.
주인공의 심장에 박힌 총알은 순간, 퍼어런 별이 되고 황지우
호모인 몰리나가 애인 발렌틴의 혁명 조직원에게 다가가자마자 그를 미행했던 브라질 國家安全企劃部 요원들이 덮치고 도망쳤던 브라질 運動圈 택시가 다시 몰리나에게 다가와 총을 쏘고 달아나버린다 목에 빨간 스카프를 한 몰리나, 그의 푸른 와이셔츠 포켓에 구멍이 뚫려 있다 가련한 나의 몰리나, 왼손으로 심장을 만지면서 한바탕 총격전으로 한적해진 광장을 천천히, 걸어간다 그의 얼굴에 고통은 없었다 다만, 심장을 찌르는, 쩌릿쩌릿한 회한 같은 것을 지그시 참고 있는 흐릿한 우울이 떠 있다 나는 내 벌떡거리는 염통을 만지면서 이 속에 갑자기 뚫고 들어온 너무나 차가워서 순간 뜨거운 金剛돌을 느끼고 있다 이게 만약 나의 죽음이라면 죽음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것이구나 아아, 이렇게 내가 죽다니 알고는 있었으나 믿어지지 않는 사실! 이 돌이킬 수 없는 깨달음! 삶이란 게, 좆또 아무것도 아니었네 서울역 뒤 염천교 부근처럼 돌포장으로 되어 있는 광장을 몇 발자국 더 걸어가는 내가 죽어가면서 느낀 삶이란 그저 어지럽다는 것, 나는 길바닥에 푹 꼬꾸라진다 그뒤로는 기억할 수도 전달할 수도 없는, 완전한 全體 뒤늦게 안기부 요원들이 꼬꾸라진 몰리나에게 달려와 총을 턱에 대고 외쳐댄다 그 전화번호를 대, 그러면 널 병원으로 데려가주겠어, 번호만 대, 넌 살 수 있어, 대란 말야 몰리나, 흐린 눈으로 그들을 한번 쳐다보고는 눈을 감아버린다 안기부 요원들, 이 더러운 호모 새끼, 이 쓰레기 같은 인간! 침을 뱉고 몰리나를 길가 쓰레기장에 던져버리고 간다 몰리나는 오직 아름다워지고 싶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 난 잘못 태어났단 말야, 알잖아, 넌 내가 지금 무얼 원하는가, 그래, 내 다리를 더 위로 올려줘 쓰레기 같은 삶 쓰레기통에 버려진 美 주인공의 심장에 박힌 총알은 순간, 퍼어런 별이 되고 |
탄탄한 서평 쓰기 6가지 노하우
개인적인 감상 위주의 독후감이나, 리뷰에서 벗어난 객관적인 서평쓰기를 위한 6계명을 정리했습니다. 어떤 요소가 들어가야 하는지, 어떤 요소는 줄여야 하는지 검토해 보겠습니다.
1. 책 내용을 “전부” 요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라. 이런 서평은 지루하다. (요약에 그치는 대학 레포트라고 생각하지 마라!)
2. “What?”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지 정해라. 할 이야기가 명쾌하지 않은 서평은 단숨에 안 읽힌다. 해당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 ‘장황한 서평’은 고역이다.
3. 서평 쓰기 전에 밑그림 그리는 작업 즉, 구조 짜는 과정을 거쳐라.
(마무리가 안 되거나,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에게 필수!)
4. 구조를 짜면서 ‘주제’가 살아있는지 점검하라. 여기서 말하는 책의 주제가 아니라 서평의 ‘주제’다. 도대체, 이 서평을 왜 쓰는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길래 서평을 쓰는가?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하면, 독자를 설득하지 못한다.
5. 서평의 ‘제목’은 하고 싶은 말 즉, 주제가 드러나면 좋다.
6. 좋은 글은 고속도로처럼 빠르다. 중간에 “턱턱” 걸리거나, 장황하면 좋은 글이 아니다.
참고) 구조짜는 법
① 책을 읽은 후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읽은 후 바로 쓰는 것은 좋지 않다. 하여, 무료서평이벤트 때문에 쓰는 습관은 도움이 안된다. 매번 같은 패턴의 ‘붕어빵식 서평’을 쓰게 된다. 관점없는 서평은 ‘죽은 서평’이다.)
② 생각의 시간을 통해, 서평에 ‘무엇을 담고 싶은지’ 정리한다.
③ 서평에 담고 싶은 키워드를 백지에 정리해본다.
④ 이 중 가장 하고 싶은 말 ‘한가지’를 고른다. 나머지 키워드는 과감하게 ‘축소’한다.
⑤ 본문에선 고른 ‘한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책 내용+관점을 전개해나간다. ‘축소’한 키워드는 덧붙이는 방식으로 한 문단을 마련해 추가로 담아낸다.
⑥ 몇 단락으로 쓸 것인지, 단락 구성은 어떤 순서로 할 것인지 계획한다.
⑦ 단락 순서가 ‘유기적으로’ ‘매끄럽게’ ‘단숨에’ 연결되는지 말로 풀어본다.
⑧ 만들어 놓은 ‘구조’가 서평을 통해 하고 싶은 말. 즉 ‘주제’를 잘 전달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⑨ 서평쓰기를 시작한다.
※ 책 읽는 데 2일이 걸렸다면, 생각의 시간 역시 2일, 구조 짜는 시간은 1일 정도 잡는다. 초고 쓰는데 1일, 퇴고하는데 1일을 할애해 충분히 읽고, 생각하고, 집짓고, 만들고, 다듬는다. 특히, 초심자의 경우 생각, 구조, 퇴고 시간을 얻지 못하면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1권의 책을 읽고,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일주일 정도면 충분하다. 단, 분량이 많은 책일 경우 더 걸릴 수 있다. 숙련자의 경우 경험이 쌓이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독서가 '책과의 대화'이듯 서평 역시 '독자와의 대화'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래야, 생각거리와 반문을 담을 수 있다.
2010년 1월 31일 일요일
르몽드 디플로마크 정기구독

2010년 1월 30일 토요일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네 가지 방법

오, 저 빨강 가죽 재킷은 잊을 수 없다

|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ahaa~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eed n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one |
| [Hook] It's a lie!(거짓이야!) 전쟁과 평화 모두다!(거짓이야!) 선생, 정치가! open up your eyes! 주변을지켜봐! (기어다니는 자의 달콤한 혀를 믿지마) It's a lie!(거짓이야!) 경제 미디아 모두다!(거짓이야!) 경찰, 성직자! open up your eyes! 다같이 외쳐봐! (기어다니는 자의 달콤한 혀를 믿지마) viva la revolution! [1절-타블로] 민주, 자본주의 = 파탄의 숲의 뿌리, 갈래진 혀 끝이 우리법을 내뱉으니 애국심이란 수면제가 책임감을 재우니, 반역심의 긴 수면이 독재를 깨우니 배불리 쳐먹는 자들이 자유경제 삼켜 불경기라는 극 꾸며 경쟁심을 깎어 내가 왜 내 땀의 열매를 타인에게 바쳐? 어째 내 꿈을 조립 라인에게 맡겨? blind 교과서, 사상의 학대, 보수주의가 강요하는 상상의 낙태 허탈한 사회 먹이 연쇄 때문에 학교는 다니면서 인생은 자퇴 눈떠! 인간의 법의 모순속에 hope은 없어, 투표권은 노예선의 노뿐 어서 벗어나고픈 그 어떤 권세보다 높은 신수 왕권의 금빛 날개를 펴 [2절-미쓰라] 빛은 항상 더 밝은곳 만을 비춰 이뤄 질 수 없는 future 끊임 없는 war 레일같은 평행선 인생에 함께 뛰어 가는 동반자? never 결코 널 밀어내지 takeover 정치가 clay-more 보선? 그들의 명예를 여는 door 양의 탈을 쓰고 본 적 없는 미소로서 당에 목을 메는 명예쫓는 의원 스토커 전부 다 뜯어고쳐 교육제도 마져 뒤틀려 젊은 싹의 꿈의 줄기를 비틀어 하나 부터 열까지 기억하게 길들여 넥타이에 묶여 살아가게 이끌어 그 어떤 이끌림 보다 강한 feelling mp3 헛바람 새는 피리 나 길이 막힌 이 길 걸어봤자 걸인 히피 꼬마들에게 씹힐 운명 되려 내가 씹지 3절] 가식으로 사는 널 향한 증오 탄식으로 타는 널 향한 분노 다신 지껄일수없게 깊게 널 뭍고 ma flow 깊은 내면의 고통에서 널 춥고 외로워 울어도 문 틈빛을 지워 악몽과 절규 비운 술잔에 비춰 그려내는 너란 놈의 씨를 씹어 난 복수로 칼을 가는 감정없는 킬러 I kill y'all! 안도감에 만취된자여 think higher, 만족함을 싸워, knowledge is power! till the final hour 서랍에 접힐 태극기...너와 내겐 아직 해방기념일 없으니 여전히 이 젊은이 위험한 꿈을 꿔. 무법자 눈을떠, 화염병이 불 붙어 저 하늘에게 충성! 심판의 칼을 차리...이땅의 법이 출석부라면 나 결석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