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기가 하고 싶은 일, 가장 자신이 잘해야 할 사람에게 소홀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대상들은 끊임없이 유예되니까...다음에 하지 뭐...다음에 잘하지 뭐...
시간만 있으면 할텐데 하는 것들은 그래서 끊임없이 유예되다가 끝끝내 하지 못하고 만다.
학기 내내 눈에 띠는 책들을 발견할 때마다 하나 둘 사모았지만,
계속 읽기를 미루다 방학을 맞았다. 이제, 더 이상 미루다가는
결국 읽지 못하고 말 것 이라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70여 권의 독서리스트를 작성하고 읽어나가기로 했다.
이번 방학 최대의 목표는 그 무엇보다도 독서다.
일단 공부의 기초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기본서들을 함께 읽고 있다.
요하네스 휠쉬베르거의 <서양철학사>
조지 세이븐의 <정치사상사>
홉스봄 역사 3부작과 <극단의 시대>
그리고, <거대한 전환>
나름 철학, 정치, 역사, 경제의 기본서들을 뽑았고, 찬찬히 비교해가며 읽어볼 생각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헌책방에서 어렵게 구한 에릭롤의 <경제사상사>를 읽을 생각이지만,
일단 <거대한 전환>세미나가 있어, 잠시 유보했다.
또, 말랑말랑한 글들도 함께 읽어야 지치지 않을 것 같아서,
우석훈과 홍기빈이 청소년을 위해서 쓴 <생태요괴전>과 <소유는 춤춘다>도 함께 읽고 있다.
그 밖에도, 장정일 신작 소설 <구월의 이틀>, 선대인의 <위험한 경제학>도 읽고 있다.
오늘 중으로 우석훈과 홍기빈의 글은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역시, 청소년용이 가장 잘 읽히는군..ㅋㅋ 이번 방학 독서 레이스를 스타트를 끊는 셈이다.
열심히 읽어 내야겠다.
내 사고의 밑그림은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의 독서였다고
나중에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읽고, 쓰고, 생각하고... 방학동안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다만 피치못하게 해야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어...그 밖에 모든 나의 시간은
읽고 쓰고 생각하고....
행복한 겨울이 될 것이라 믿는다.
다만, 이 때문에 잘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소홀함은 계속되겠지만...
그 미안함을 무릎쓰고 싶다, 나에겐 어떤 절박함이 있다.
올해 겨울에는 읽어야만 한다는...
이것 때문에 너무 조급하지만 않는다면,
행복한 겨울이 될 것이다.
http://userstorybook.net 참고할 것.
답글삭제@망명객 - 2010/01/0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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