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9일 수요일

바시르와 왈츠를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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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무겁고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치를 통해 미학적 아름다움의 영역으로 나아간다

전쟁 속 포탄은 락 밴드의 흥겨운 운율과 화음을 만들어 내고
궁지에 몰린 병사가 미친듯 기관총을 갈겨대는 장면은 바하의 협주곡을 타고
왈츠가 된다

영화 속 주인공이 기억을 거의 찾아갈 무렵...
영화는 우리에게 이것이 아름다운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절절한 현실이라고 외친다.
가족을 잃은 팔레스타인 난민의 절규를 통해...

내 생애 최고의 엔딩씬으로 선정한다!

가슴이 먹.먹.했다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원 학살사건이 떠올라...
다시한번 가슴이 먹.먹.했다
이렇게 슬프려고 영화는 그렇게 아름다웠나 보다...

20세기 말렵,
"평화의 세기는 아직도 요원하다"던 홉스봄의 말이 귓전을 때린다.
폭력의 시대, 우리는 모두 공범자다.


60여 년 전 바로 이 땅에서 저 절규가 울려 터졌음을 기억하자!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카레만들기

나는 요리를 좋아한다.
어릴때도 TV프로그램에서 본 요리를 만든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가족들이 꽤나 고생했었다...ㅋㅋㅋㅋ
문제는 늘 그렇듯 "재능없이 좋아하는 것"..
나름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면 가족이건 친구건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그러나, 나는 확신한다. 난 요리에 소질이 있다.
왜냐면, 지극히 주관적인 내 판단이자만,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
내 요리에 똥씹은 표정으로 화답하는 그들의 미각을 탓할 수 밖에...
난 어쩌면 시대를 앞서가는 요리사??

지난 주말, 처음 만들어 본 카레, 인도에서도 먹어 보지 못한 맛이었다.
그 비법을 공개한다....


재료
감자, 당근, 피망, 양파, 돼지고기, 물, 카레가루

핵심포인트
각종 레시피에 보면 재료 분량을 상세히도 알려주신다.
그러나 그럴 필요 없다. 자신의 감각을 믿어라! 먹고 싶은 만큼 넣으면 된다.
단, 물과 카레가루 비율은
카레가루 뒷면에 표기된 정량을 준수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럼 고고!!



일단 각종 재료 먹기 좋게 썰어 주시고~~



올리브유 두른 후라이팬에 살살 볶아 주시고~~




보글보글 끓는 물에 함께 넣고 삶아 주시고~~~




카레 가루 조금씩 넣으면서 살살 저어주시면~~~




맛있는 카레 완성이요~~~



처음 만들어 본 카레 치고는 맛이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한번 만들어 두니 다섯끼는 거뜬!!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고.... 역시 밥은 집에서 챙겨 먹는게 최고다!!!


조언

느긋하게 책을 보고 있는데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언제 올꺼고?"
술을 이미 한잔 하신 목소리다.

"다음주 수요일 즘 내려갑니다"

"마, 근데 글이 왜 이래 현학적이고. 니 자랑하나 임마! 똑바로 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잖아~~"

"아 잔소리는 직장에서나 하셔요~~"

뭔소리냐고 되려 큰소리쳤지만, 속이 뜨끔했다.
그래도, 이런 조언을 해 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조금 행복해진다.


아버지는 정치적으로 우파다.
아마 정치인으로 친다면 김부겸이나 이부영 정도가 아버지와 코드가 딱 맞을 듯 싶다.
생각이 너무 다른 것 같아 아버지가 잘 이해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그땐 정말 좀 미웠다. 내가 그토록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이정도'인가? 하는
건방진 생각도 했었다. 그 갈등의 시간들도 내가 커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전화 하셔서는 아들이 좋아하는 진보신당 찍었다며 자랑하신다.
내가 그렇게 얘기했건만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는 친구놈에 비하면
아버지 당신 말대로 "극좌파로 칭해줄만 하다"



세상에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내 편일 것 같은 사람이 하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관점에서 느낀바를 가감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

람이 곁에 있다는 것도 생각보다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아버지가 나에게 그런 존재다.

현.학.적. 내가 가장 경계 하고 싫어하는 단어다.
하지만, 기사 리드를 다시 읽어 보니 패배를 인정해야 겠다.

아버지의 존재감이 바위처럼 단단하고 산처럼 크게 다가오는 저녁이다.

전자깡패



노래 좋은데....ㅋㅋㅋ


전자깡패

작곡 : TABLO
작사 : TABLO, MITHRA


[후렴]
나는 갱스터~ (에픽하이 형 돈이돈이돈이)
나는 갱스터~ (Give me my Money money money)
나는 갱스터~ (삼자돼면)
Mother! Father!


[MITHRA]
오늘도 미쓰라 키보드는 블링블링블링
1번 타석이 맞는 스윙스윙스윙
보여줄테니까 글만 올려봐
하루 웬종일 모니터만 노려봐
하나만 걸려봐 난 전자깡패
내 미니미는 절대로 여장안해
수많은 여.자. 미니미들이 도토리 주고서 미치지


[TABLO]
Tablo drop another Bomb (this is just for fun~)
삼자돼면 mapthesoul.com, My Brother 형돈이 소개할게
덤볐다간 너 소나 개가 돼 난 킬러
빌어먹을 팀의 리더 MCs 까불다간 die see you later
난 여치 날라리 작은 머리통은 멸치 대가리 Everybody~


[DJ TUKUTZ]
난 DJ Tukutz 정식이 선인장을 씹어먹지
Perfect, 특기는 정색 정체 불투명한 검객
내가 모르는 것은 실패 우리 어머니는 김구라 형이 싫데
나는 전자깡패 집근처 카페 에서 훔쳐마시는 카페라떼


[MC 빡돈]
나는 형돈이, MC 빡돈 무한도전의 메가톤
예능국 PD, 편집하지마 제발 Please
마더 파더 Give me a One Dollar
엄마 아빠 천이백원 주세요
마더 파더 Give me a One Dollar
엘리뇨 라니뇨 WTO Yeah~



윤종신이 음원 유료 공개로 욕을 많이 먹었다지...


저작권에 대한 공부는 좀 더 해봐야겠다...


스톨만이 들고 다니는 은색 노트북에는

"MP3 is not a crime"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분명 사이버 스페이스에는 '인정욕구'를 바탕으로한

선물의 경제가 존재하는 것 같다.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공유와 협동의 정신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초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증여의 경제가 온라인 상에서라도

확산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저작권 논란으로 가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관련 논문이나 책도 부족하다.

하도 읽을 책이 없어 원문으로라도 볼려고

학교 도서관에 <Free as in Freedom>을 주문 신청했더니 품절이란다...

젠장, 품절이니까 신청했지...


스톨만 식이든 토발즈 식이든 게이츠 식이든...

강준만의 말대로 위 사람들의 방식중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의 문제는

"디지털 시대의 진짜 이념 논쟁"이 될지도 모르겠다.

두고두고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제4, 제5의 대안이 나와야 할 시점을

이미 지나고 있는지도...

사이버 스페이스의 발전 속도에 비해서

이에 대한 사회의 논의와 합의는 의외로 허술하다.





2009년 7월 14일 화요일

노인들

노인들

감당하기 벅찬 나날들은 이미 다 지나갔다
그 긴 겨울을 견뎌낸 나뭇가지들은
봄빛이 닿는 곳마다 기다렸다는 듯 목을 분지르며 떨어진다

그럴 때마다 내 나이와는 거리가 먼 슬픔들을 나는 느낀다
그리고 그 슬픔들은 내 몫이 아니어서 고통스럽다

그러나 부러지지 않고 죽어 있는 날렵한 가지들은 추악하다

-기형도



이 정부들어 인사청문회마다 말들이 많다
부러지지 않고 죽어 있는 추악하게 늘어진 가지들의 향연,
노인들의 세상이다.

2009년 7월 7일 화요일

Happy Birthday!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생일. 생일이 더 이상 특별한 날이 아니된지 꽤 오래됐다.

 

그런데, 어제 몇 통의 전화가 왔다.

여자 친구 외에 내 전화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6일 자정을 넘기자마자 날아온 위클리 동료기자의 문자,

부산에서 학점 메우느라 정신이 없다는 친구놈의 전화,

신촌 골방에 틀어박혀 게임에 여념이 없는 목포촌놈들의 전화,

그리고 불쌍한 후배의 안위를 걱정하는 선배의 전화,

집에서 걸려온 아버지의 전화...

저마다 자신의 스타일로 투박하고 촌스럽고 활기차게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전화를 끊으며 그래 오늘 좀 특별한 날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별한 날

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는가?

그래도 나를 잊지 않고 전화씩이나 해주는 사람들이 있음에

좋지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