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7일 토요일

레비 스트로스


레비 스트로스가 향년 10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푸코 들뢰즈 알튀세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걸 알고 있었기에...
나는 당연히 그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친구가 집에 들렀다 남기고 일간지를 펼쳐보다,
레비 스트로스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작고한 문학평론가 김현은 읽지 않고 풍문으로 말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고 한다
군대시절 읽다가 만 <야생의 사고>를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시 레비 스트로스를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풍문으로 그의 따뜻한 반과학적 과학주의와
근대적 기획으로 돌아가고 만 그의 탈근대적 문제의식을 사랑하여
그를 기리는 글 하나 블로그 남기고 싶지만,
그것은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학자 중 한명이며
구조주의와 그대로 등치되는 사상적 거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올해 유달리 가슴 아픈 부고 소식이 많다...
문명의 횡포의 극에서 그 아픔의 농도가 더 짙은 것 같다...


2009년 11월 5일 목요일

[맛집] 실로암 메밀국수

여친님이랑 여친님 누님 커플이랑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때가 8월이니까, 시간이 꽤 흘렀다....

역시 어른들과 여행하니... 혜택이 많았는데...공짜로 맛집을 갈 수 있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다...

이날 대충 서울 오는 길에 아무거나 먹을 생각이었지만...
형님께서...정주영 회장이 자주가던 맛집이 있다며...기어이...북으로 북으로 차를 몰았다...
이거 거의 군사분계선에 다다랐다고 느낄 무렵....우리가 도착한 곳이 바로...



역시 맛집의 메뉴는 단순하다...
국수와 보쌈!


정말 맛있었다....마지막 남은 한점을 두고 어색한 신경전이 벌어질만큼...
거의 군대 제대하자 마자....인도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달려갔던...
가야국밥 돼지수육을 능가하는 맛이었다....또 군침이 돈다....


동치미 메밀국수 또한 끝내 줬는데...

혀라는게 간사해서...이제 더 이상 학생식당 2000짜리 메밀국수를 먹을 수 없게 돼버렸다...

예전에 양 많다며..종종 먹던 그 메밀국수는 이제 더이상 메밀국수가 아니다...

아, 또 군침이 돈다....



이때 강원도 여행이 여친님 누님과 형님에겐 좋은 추억이 됐는지....두분은 올해 12월 결혼을
하실 모양이다...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에게 강원도 여행은 메밀국수와 보쌈으로 남았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신 두분이 오래오래 행복하시길...바란다...

아주 주관적인 평점 : ★★★★☆

[맛집] 을밀대


트위터를 하다가, 노회찬 대표가 을밀대에서 기자들과 식사하기로 했다는 글을 봤다...

이 곳 냉면이 끝내준다는 설명과 함께...

당장 인터넷을 뒤져서... 위치를 추적해서 고고씽!!

날씨가 히끄무리죽죽한 오후 3시경이었음에도...발디딜틈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겨우 2층 구석에 자리를 잡고....유명한 집에 왔으니,

메뉴판에 있는 걸 모두 먹어보기로 했다...

일단 수육과 감자전...


대낮에 여친님이랑 방문했던터라...낮술은 자제했지만...

술안주로 그만이겠다는 생각에...머릿속에 소주 생각이 둥둥 떠다녔다....

다음에...술 친구들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



매운 걸 유독 못먹는 나는 다섯살때부터 지금까지 물냉면만 먹는다....

난 물냉, 여친님은 비냉...
(참고로 물냉면 육수를 만들기 위해 갖은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재료비가 훨씬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음...좋은거 더 많이 들어간다니까...참고하시길...)

면발이 다른 냉면에 비해 좀 굵다는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냉면 면발은 고구마전분과 메밀을 섞어서 만드는데....

평양냉면은 함흥냉면에 비해 고구마 전분보다 메밀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함흥냉면에 익숙해서인지 살짝 맛이 낯설었다...조금 심심한 느낌이라고 할까...





다 먹고 나오는데 여친님이....

"별로 맛없었지?" 라고 묻길래...

"노회찬이 맛있다던데..."라고 대답했다...

"저렇게 손님들 많은거 보면 맛있는거 아닐까?"라는 얘기를 덧붙이자...

여친님은 어이없어 하신다...

여친님이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거 같아...

니가 익숙하지 않은걸 먹어서 그런 것이며, 새로운 맛을 느끼고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 확장되었고, 삶이 더 풍요로워 졌음을 의미한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덧붙였으나...

그래도 콧방귀...

그래서 "수육에 전에 냉면까지 먹여놨더니..이제와서 뭔소리냐"며 얼굴을 붉히자...

여친님은 미안했던지...

"그래도 수육이랑 전은 맛있었어.." 그런다...

음... 우린 노회찬이랑 우린 식성이 다르다는 선에서 논쟁을 멈추고...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을밀대를 떠났다...



매우 주관적인 평점 : ★★★☆

주소: 서울 마포구 염리동
전화번호: 02-717-1922

대흥역에서 나와서 길따라 죽 걷다가...염리동주민센터가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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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5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2009년 11월 4일 수요일

댓글

블로그를 하다보면 가끔 달리는 댓글이 있다...

참 이놈만큼 반가운 게 없다...

특히,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끄적여 놓은 댓글을 발견할 때의 기쁨은...

또 다시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신기하기도 하다...

얼마전에...이상한 영어로 솰랴솰랴 해놓은 글로 방명록을 도배해 놨길래...

마음먹고 지운적이 있다....그러다 몇 개 달려 있지도 않은...댓글들도 함께 지워버렸다...

눈물이 났다....ㅜ.ㅜ

도배질 한 놈이 나쁜놈이다...그렇게 위안을 하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기...


어제 새벽 신종플루 확진 문자를 받았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괜히 독감에 호들갑떨고 있는 건 아닌지
아주 강한 의심을 가지고 타미플루를 거의 다 먹어갈 때 즈음...
그렇게 확진 문자가 날아 들었다....
아직 기침이 멈추지 않는 관계로, 학교에 갈 순 없을 것 같다...
아무리 전염성이 없다고 해도 신종플루 걸렸다는 놈이
콜록거리고 있으면, 유쾌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니...
바이러스가 날 찾으니...아무도 날 찾지 않는다...
혼자 있고 싶다고 마음속으로 노래를 불렀더니...
바이러스님이 와주신건지도 모르겠다...
다만, 기침님만 같이 데리고 오지 않았으면 더 좋을뻔했다....조금 괴롭다...
아무튼 나는 또 이렇게 살아나는 것 같다...
난 역시 유행에 민감한 남자다...